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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홍콩

영화 [화양연화], [2046]의 배경이 된 홍콩 골드핀치 레스토랑

by Hare 201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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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양연화], [2046]의 배경으로 쓰인 골드핀치 레스토랑
in Causeway bay, Hong Kong



※ 현재 폐점되었습니다. 
내부 수리해서 다시 한다는 말도 있긴 한데, 현재로서는 잠정적 폐점이 맞다는 군요. 
소유주가 네명이었던 모양인데 의견이 불일치 한듯 해요. 






홍콩에서의 첫날, 저녁식사를 하러 간 곳은 골드 핀치 레스토랑(Goldfinch Restaurant)이었습니다. 어린시절에 중화권에 빠져 있었던 것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양조위씨, 장만옥씨를 참 좋아했던 관계로 많은 후기에 등장했던 이 레스토랑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었는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정말 음식의 맛이나 질이 좋더라구요.







구글에서 직접 지도를 프린트 해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근처를 두바퀴나 뱅뱅 돌았어요. 나중엔 코즈웨이 베이에 자주 가게 되었기 때문에 길이 익숙했지만, 처음엔 왜 이렇게 안나오나 했었죠. 알고보니 그냥 지나쳤더라구요. 게다가 식사 시간도 너무 이르게 갔기 때문에 손님도 우리랑 한팀 밖에 없었고. 가게 외부는 마치 영업을 안하는 것 같이 생겼어요. 저렇게 간판을 찾고 이름도 그냥 골드핀치가 아니라서 응? 하는 모드로 바뀌었었네요. ㅎㅎ







왼편으로 하얀 문이 보이시나요? 사진에선 잘렸지만....ㅎㅎ 어쨌거나 저기가 입구고 일반적인 식당들의 투명 유리가 아닌 관계로 얼핏보면 식당이 아닌줄 알고 지나치기 쉽상입니다. 저희도 여기 맞나? 간판은 맞는데? 이러면서 소심하게 들어갔거든요.







이날 귀찮아서 단렌즈만 가지고 갔더니 화각이 참 좁습니다. 그래도 대충 내부 분위기는 이해가 되실 거에요. 단렌즈라 밝게 나왔을 뿐 실상 내부는 꽤 어둡습니다. 한밤에 가면 영화속의 그런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될 거 같아요. 첫번째로 올린 사진은 화양연화의 사진이 걸려 있던 걸 찍은건데 조위씨 편애모드로 찍어봤습니다. 저는 좀 더 넓고 클럽 같은(?) 그런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좀 더 조용하고 좁습니다. 게다가 종업원 분들이 다 그런건지 저희때 그런건지 영어가 안되십니다.;;;;







어쨌거나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기에 이웃 블로거님 글에서 봤던 녀석과 또 다른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스테이크가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다른 걸 먹어보기 보다는 정석대로 가고 싶었어요. 다만 저희가 일행이 네명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두명이다보니 다양하게 시켜서 시식은 못해보겠더라구요. 일단 둘 다 다이어트 열중이라 위도 작아져서 많이 먹지도 못했구요. ㅠ_ㅠ 홍콩은 다이어트중엔 가면 안됩니다. ㅠ_ㅠ

일단 메뉴는 정식으로 가져다주는 거무튀튀한 녀석이 메인인 거 같구요. 사진상에 보이는대로 코팅한 녀석도 있습니다. 2046 셋트라던가 화양연화 셋트는 저 코팅지에 있어요. 세트보다는 단품을 시키라는 충고에 따라 단품으로 주문했는데 같은 가격에 스프와 차를 추가해주는 게 있더라구요. 분명 둘 다 가격은 같은데 말이죠. 이해가 안되서 단품이랑 셋트가 가격이 같은데 왜 이렇게 나뉘어있냐고 물었지만,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시더군요. 저희 생각으론 양(g)이 다른게 아닐까 추측해봤습니다.






양이 적어서 나쁠게 없는 상태(?)인 저희들이라 일단 스프랑 차가 붙은 셋트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스프도 2가지 종류가 있어서 선택할 수 있었지만, 설명해주시는 걸 알아들을 수 없어서 둘 다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나옵니다. 대략 치킨과 돼지고기 스프였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만, 위의 하얀 녀석은 아주 맛나지는 않았어요. 밑의 돼지고기가 들어간게 더 맛있습니다. 스프라기보다는 국같았어요.







이게 이웃 블로거님 글에서 본 블랙페퍼 스테이크입니다. 이거 정말 맛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요리들이 다 짠편이긴 하지만, 육즙도 좋고 맛있습니다. 이 녀석은 맛이 좀 강한 편이라서 중간 중간 다른 걸 먹어줘야 계속 그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어요. 철판이 소 모양으로 굉장히 뜨겁더군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사이드도 충실한 편이긴 하지만, 감자는 그닥 맛이 없습니다. 그래도 블랙페퍼의 그 맛은 잊을 수 없는 맛으로 굉장히 강추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영수증을 잊어버려서 정확히 기억할 순 없지만 보시다시피 새우가 들어가 있지요. 휠레였던 거 같은데... 얘도 강추메뉴입니다. 새우도 아주 맛있고 고기맛이야 말할 게 없을 정도에요. 육즙은 블랙페퍼보다 훨씬 많습니다. 정말 입에서 녹는다는 그런 표현이 어울리죠. 얘도 짭쪼름하지만 블랙페퍼 한번 먹고 먹으면 더할나위없이 순한 맛입니다. ㅎㅎ 두명 이상이라면 이런 조합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영어가 통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직원 분들이 모두 나이가 있으신 편들인데 그렇게 불친절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영어가 통하지 않는 만큼 되도록 더 신경써주려는 느낌이 보였거든요. 잔이 비면 열심히 채워주시고, 다 먹은 거 같으면 재빨리 치워주시고- 덕택에 즐거운 추억이 되었답니다.
역시나 가격이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110~150 홍콩달러 사이면 단품 메뉴가격이 나옵니다. 차 가격은 물론 테이블당으로 추가되구요, 10%의 서비스 차지가 있습니다. 코즈웨이 베이 근처에 가실 일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레스토랑이에요.


[ 주소 : 銅鑼灣蘭芳道13-15 號地下 ]
[ 전화번호 : +852 2577 79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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