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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간사이

나라마치(奈良まち)를 걸으며-

by Hare 201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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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질의 추억을 찾으며, 나라마치를 걷다.
in NaRa Machi, NaRa




계획대로 전날 나라에 갔다면 나라마치를 좀 더 여유있게 그리고 활기차게 볼 수 있었을텐데요. 애석하게도 제 나라여행은 몇번을 언급한대로 시간에 쫓기는 여행이었답니다. 물론 헤이죠큐세키를 포기했다면 좀 더 여유있었겠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도 포기하지 않은 건 잘한 일이었던 것 같네요.







나라마치는 딱 설명하자면 제가 워킹을 준비하면서 이런 곳에서 살고싶다-라고 생각했던 곳하고 너무 맞아떨어졌어요. 가열차게 팬질하던 시절에 그분께서 소개하던 자료에서도 반했지만, 실제 가보니 훨씬 더 고즈넉하고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시간 자체가 워낙 일렀기 때문에 오픈한 가게가 별로 없었다는 게 좀 ㅠㅠ







그래도 이렇게 열어둔 곳들도 더러 있어요. 이 집은 외국인이 되게 열심히 사진을 찍길래 저도 한번 찍어봤네요. 간판에 커다랗게 쓰인 차라는 표시로 보아 찻집인가보다 하고 조금 들여다보니 정말로 찻잎하고 관련도구들을 팔고 있었어요. 영업을 하는 것 같았는데 전 이미 시간에 쫓기고 쫓기는 몸인데다 카나카나를 찾는 중이어서 힘들었네요. ㅠ_ㅠ







굉장히 옛스럽다-라고 생각하는 사이로 이런 곳들도 보였어요. 사실 나라 여행을 좀 길게 배정을 했다가 비때문에 포기한 탓에 가보지 못한 카페나 맛집이 많아요. 요새 나라에는 굉장히 감각적인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네요.







차도 많이 다니지 않고 조용한 길이에요. 저 집들 너머로는 나라 호텔이 있답니다. 꽤 숙박비가 비쌌던 호텔인데, 로또되면 한번 묵어볼까 합니다. ㅎㅎㅎㅎ







나라마치라는 지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지역을 통칭 나라마치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정표에선 찾아볼 수 없구요. 가끔씩 이렇게 관광지와 함께 안내해주는 이정표들이 있어요. 근데 너무 그 지역에 동화된 나머지 잘 보지 않으면 안보입니다. ㅠ_ㅠ 카나카나 찾는데도 힘들었던 이유도 그런거죠. 이 동네, 참 간판들이 간판스럽지 않게 걸려있곤 하거든요. 그치만 익숙해지면 정말 괜찮을 것 같아요. 마치 아지트를 찾는 그런 기분이 들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넘넘 좋아했던 하루시카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뒤로는 양조장이 있다고 하더군요. 컵을 사면 술을 주기도 하는데, 일정상 짐상 구매를 할 수 없었네요. 가지고 오는 것도 문제였고..... 다음엔 꼭 밤에 나라에서 묵으며 한잔 해보고 싶어요. 비싸지 않으니 기회되시는 분들은 한번 마셔보세요. 작은 병으로 판매하는 도키메키의 경우 달짝지근한 스파클링 와인 맛이구요, 525엔 정도해요.







헤이죠로 발길을 돌리려는 저를 멈추네요.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어흑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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