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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일정 샘플

[예시일정] 도쿄 하루일정 제2코스

by Hare 201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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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東京, 도쿄) 여행 일정, 제 2 코스


제2코스는 가는 분들은 좋아하지만, 별로 취향이 아니라고 패스하는 분들도 있는 지역이지요. 시간에 따라 패스하셔도 괜찮은 지역이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다카다노바바와 카구라자카를 좋아하는지라 이동 경로가 편리한 느낌으로 한번 짜보았습니다.




─…☆ 제 2 코스 간단히 보기 …────────────────────────────────────────
 
칸다 → 아키하바라 → 카구라자카 → 다카다노바바 → 이케부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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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다(神田)


1. 교통편

지역적으로는 칸다라고 부르고 있지만, 관광지랑 근접한 역은 진보초(神保町)역입니다. 진보초는 도에이 신주쿠센(都営新宿線), 미타센(三田線), 한조몬센(半蔵門線) 등이 다닙니다. 혹 악기상가나 고서점가를 보지 않고 패스한다면 오차노미즈(御茶ノ水)역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구요. 오차노미즈는 JR츄오센(中央線)이 다닙니다.


2. 가볼만한 곳

§ 코스

칸다 고서점가 ~ 악기상가 ~ 메이지 대학 ~ 니콜라이당 ~ 유시마 성당 ~ 칸다 신사

책을 좋아하는 분이나 오래된 책 등을 산다면 고서점가로 가보세요.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차분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아요. 상점 주인들의 해박한 지식도 좋고, 별로 망설이지 않고 책을 찾아내는 것도 훌륭하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책이나 악기상가를 돌아볼 필요가 없다면 메이지 대학부터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죠. 메이지 대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캠퍼스와는 좀 다르구요. 마치 대기업 빌딩처럼 솟아 있어서 대학같은 느낌이 들지 않기도 해요.

니콜라이당이나 유시마 성당은 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정도지만 필요에 따라 패스해도 무방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성당들보다 오차노미즈쪽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산책하듯 자주 갔었거든요. 다만 칸다 신사쪽은 가능하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이 좋겠죠. 1300년 전통의 신사로 칸다 마츠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쿄 3대 마츠리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커서 마츠리 기간이라면 절대적으로 들러보아야 할 곳인 듯 합니다.


3. 소바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야부소바로.

니콜라이당에서 가까운 거리에 야부소바가 있습니다. 130년 전통의 소바집으로 도심속에서도 분위기가 남다른 곳입니다. 보통 소바가격은 700엔대지만 양이 작은 편이라 셋트로 된 다른 메뉴를 드셔야 할 듯 합니다. 간단히 먹고 다른 걸 드신다면 기본 소바만 드셔도 무방하구요. 다른 식사를 하신다면 1,100엔부터 시작하는 셋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관련 포스팅 : 130년이 넘은 전통의 소바, 야부소바




※ 아키하바라(秋葉原)


1. 교통편

위의 일정을 따라왔다면 도보로 이동하게 됩니다. 니콜라이당이나 유시마 성당, 메이지 대학 정도에서 일정을 마쳤다면 오차노미즈역에서 JR츄오센을 탑승하셔서 아키하바라역으로 오셔도 무방하겠죠. 아키하바라역 자체는 JR츄오센, 메트로히비야센(メトロ日比谷線), JR야마노테센(山手線) 등이 다닙니다. 가까이에 도에이 신주쿠센(都営新宿線)의 이와모토초역(岩本町)도 있습니다.


2. 가볼만한 곳

§ 코스


아키하바라 츄오 거리 ~ 돈키호테 ~ 전자상가 ~ 아키하바라 UDX

오타쿠들이 모이는 거리라고도 하고, 이전의 좋지 않은 사고도 있었던 곳이라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보통 한국인들이 아키하바를 바라보는 시선은 전차남의 시선 정도일텐데요. 실제 츄오 거리 뒷편으로 들어선 높은 빌딩숲은 이 곳이 많은 사무실들이 집결한 곳이라는 걸 알려주기도 합니다. 여전히 공사가 많은 지역이네요. 츄오거리를 따라 내려오면서 곳곳에 위치한 다양한 상점들을 구경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돈키호테에서 구경하고 간식거리를 구입하기도 했어요. 아키하바라 UDX는 딱히 구경을 하는 것 보다 점심을 이곳에서 하게 될 경우 들르시면 됩니다.


3. 아키하바라 UDX에서 오코노미야끼 즐기기.

본래는 오사카에서 시작된 오코노미야끼지만 도쿄에서 즐기려면 제일 적당한 곳이 유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UDX내에 위치하고 있는 지점은 점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조리를 해주기 때문에 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하시면 다른 곳을 찾아보는게 좋겠죠. 오코노미야끼 개당 요금은 각기 다 다르지만 평균 1,000~1,500엔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오코노미야끼가 땡기시면 여기서 점심을, 그렇지 않다면 카구라자카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관련 포스팅 : 다양한 오코노미야끼의 향연, 유카리





※ 카구라자카(神楽坂)


1. 교통편

카구라자카도 지역적으로 카구라자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관광의 시작은 이이다바시(飯田橋)역에서 시작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이 역은 JR츄오센이 들어가는 역이기는 합니다만 아키하바라에서 출발, 한번의 환승을 거쳐야 합니다.

아키하바라역 - (JR야마노테센 탑승) - 칸다역 - (JR츄오센 환승) - 이이다바시 : 130엔, 12분 소요
아키하바라역 - (JR소부센 탑승) - 오차노미즈역 - (JR츄오센 환승) - 이이다바시 : 130엔, 12분 소요

시간대가 맞는 쪽으로 선택해서 이동하시면 되겠지요.


2. 가볼만한 곳

§ 코스


키노젠 ~ 카구라자카 거리 ~ 타츠미야 or 토리자야 ~ 효고요코초 ~ 젠고쿠지 ~ 카구라자카역

키노젠은 맛챠 바바로아로 유명한 곳입니다. 점심을 따로 드신다면 디저트 정도로 드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일본 맛챠의 약간의 쓴맛에 적당한 단맛이 가미되어 아주 달지도 않으면서 입맛에 맞는 편입니다. 어른들이 특히 좋아하시니 부모님이나 연배 있으신 분들과의 여행에 적당한 디저트가 되겠네요. 주말에 가면 줄을 서야 할 정도입니다.

카구라자카는 드라마 [삼가 아룁니다, 아버님]의 배경이 되었던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마라서 카구라자카를 가보게 되었었는데요. 일본색이 절로 느껴지는 거리랄까요. 그냥 그 거리를 누비는 것 만으로도 여행을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카구라자카 거리가 비교적 현대적인 느낌이라면 효고요코초는 정말 옛날 요정들이 모인 느낌이 납니다. 고급 요리집에 정말로 게이샤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지요. 하지만 드라마처럼 점점 발전되고 있는 곳이라 그런 느낌이 조금씩 사라지는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젠고쿠지는 드라마에도 나온 신사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으니 간단히 둘러보실 수 있는 정도에요. 거리 자체가 아주 넓은 것은 아닙니다만, 골목 골목에도 맛집과 가게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천천히 둘러보자면 꽤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3. 장어 vs 우동

코스에 있는 타츠미야와 토리자야, 두 곳 중 어디를 택할 것인가는 메뉴에 있습니다. 타츠미야는 존 레논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장어 덮밥집이구요, 토리자야는 우동 전골로 유명한 곳입니다. 어느쪽이 더 땡기냐에 따라 결정하시면 됩니다.

타츠미야는 장어덮밥으로 가격대는 대략 1,300엔대.
아무래도 유명인이 다녀간 곳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가게 자체가 넓다고는 하기 힘듭니다. 어랏-하면 놓치고 지나갈 수 도 있을 정도로 외관에 특징도 없구요. 하지만 맛은 정말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가면 장어요리는 꼭 먹고 오는 편인데요.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도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그래서 좋아합니다.

토리자야는 우동 전골로 유명하고 대략 점심이라면 1,500엔 정도로 드실 수 있습니다. 여러명 가는 경우라면 토리자야가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외관 모두 일본 요리집의 느낌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맛도 물론 보장이 됩니다. 탱탱한 어묵들이 들어간 것도 맛을 살리는데 일조합니다.
 




※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


1. 교통편

위의 일정이 카구라자카역에서 끝나므로 토자이센(東西線)을 이용합니다. 카구라자카역에서 탑승하면 토자이센으로 2정거장 후에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에 내리게 됩니다. 160엔, 5분 거리입니다.


2. 가볼만한 곳

§ 코스


빅박스 ~ 시마무라 ~ 와세다 대학

다카다노바바는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패스해도 무방한 지역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위의 일정이 빨리 끝나버렸고, 갈만한 곳이 없다-라고 한다면 괜찮은 선택이죠. 일본에서 다카다노바바-하면 와세다 대학과 함께 라멘 격전지라고 불립니다. 굉장히 맛있는 라멘집이 많기 때문이기도 해요. 만약 카구라자카에서 점심을 먹기 애매해 놓쳤다면, 이곳에서 라멘을 먹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빅박스는 딱히 특징이 없는 큰 쇼핑몰입니다. 역과 바로 딱 붙어 있기 때문에 그냥 한번 들러보시라고 넣어뒀습니다만, 시마무라는 한번쯤 들려볼만한 곳입니다. 말하자면 굉장히 저렴한 의류몰인 셈인데요. 빅박스 건너편의 언덕길로 조금 올라가다보면 아주 작은 간판으로 시마무라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티셔츠는 대략 950엔 부터 시작하고, 원피스들도 1,200엔부터 있습니다. 신발, 가방, 악세서리, 속옷, 이불, 에이프런 등등 별게 다 있습니다. 매장 자체는 작은 편이지만 가격 메리트때문에 사람들이 항시 붐비지요. 저도 일본의 방송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고 한번 가봤다가, 매번 뭔가 사가지고 오는 일이 발생해 버릴 정도로 저렴한 곳입니다.

와세다 대학은 일본의 대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가는 길에 서점들이나 맛집, 카페들이 즐비하거든요. 젊음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라주쿠마냥 튀는 아이들만 있는 게 아닌, 진짜 이팔청춘들이 걸어다니고 있지요.


3. 라면 격전지로 유명한 곳

여러 곳이 있겠지만, 저는 니다이 케이스케라는 가게를 소개하고 싶네요. 츠께멘으로 유명한 집도 있지만, 전 국물 있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일본의 구루메방송인 VVV6에서 소개해 다녀온 가게인데요. 제가 갔을때만해도 점원씨가 무지 훈남이어서 눈이 즐거웠는데, 벌써 1년이 넘었으니 어떨지 모르겠군요.
관련 포스팅 : 새우 국물로 우린 맛, 니다이케이스케
위치 MAP : 야후 재팬맵





※ 이케부쿠로(池袋)


1. 교통편

다카다노바바역은 JR야마노테센도 다니는 역입니다. 때문에 JR야마노테센을 타고 이케부쿠로역으로 가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이 됩니다. 2정거장 거리로 130엔, 4분 소요됩니다.


2. 가볼만한 곳

§ 코스


준쿠도 ~ 선샤인 시티 ~ 난자타운 ~ 도요타 암럭스 ~ 애니메이트

이케부크로는 굉장히 복잡합니다. 대형 역들이 그렇기도 하겠습니다만, 뭔가 모르게 복잡한 곳이죠. 때문에 역 밖에 나서도 여전히 복잡하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느낌만으로 이야기하자면 아키하바라보다 뭔가 좀 더 발달된 매니아들이 모이는 곳의 느낌도 납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죠. 드럭스토어의 물건도 신주쿠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전 주로 선샤인 시티를 보고 집에 가는 길에 마츠모토 키요시에 들러 쇼핑을 해줍니다. 뭐 어딘지 찾을 수 없다-이런 걱정 하실 필요가 없을 정도로 소란스럽게 홍보합니다.

선샤인 시티는 이벤트를 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일본에 가자마자 빅뱅이 저기서 무료 이벤트를 했었죠. 한국서는 보기도 힘든 사람들을 일본가서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덕택에 그 날 일본의 유명한 코메디언도 봤네요. 하지만 이벤트는 매일 있는 것은 아니구요. 자체로 쇼핑몰입니다. 꽤 큰 편이고 입점 브랜드도 다양합니다. 혹 시부야 로프트를 방문하지 못하셨다면 이 곳의 로프트도 괜찮습니다.

준쿠도나 애니메이트, K-Books 등의 서점(?)들이 있지요. 준쿠도는 굉장히 규모가 큰 서점으로 보시면 되구요, 그 외엔 만화와 관련된 상품들을 취급하는 곳들입니다.


3. 야끼니꾸를 먹어볼까요?

일본의 야끼니꾸, 즉 불고기는 비쌉니다. 대신 양이 많다면 타베호다이(食べ放題)를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돈을 내고 마치 뷔페마냥 가져다 먹는 시스템입니다. 이케부쿠로에서 야끼니꾸를 드신다면 쿠이쿠이(クイクイ)라는 좋은 타베호다이가 있습니다. 점심에는 저렴한 가격탓에 사람이 굉장히 많지만, 저녁은 조금 비싸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산해지는 편입니다. 한산하다고 해도 손님이 작은 편은 아니에요. 90분 동안 자유롭게 드시면 되는데, 점심은 대략 1,600엔 정도, 저녁은 2,520엔이 됩니다. 고기는 대략 10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구요, 맛은 꽤 좋습니다. 고기 이외에는 아이스크림, 스시, 계란말이, 타코야키, 음료수 등을 준비하고 있구요. 소바와 야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위치 MAP : 구글 맵, 클릭 (A라고 표시된 곳입니다.)





※ 마무리

이 일정은 다소 빡빡할 수 있는 일정이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합니다만, 어른들, 아이들, 가족과의 여행 등등에 모두 어울리는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저는 모두 좋아하는 지역들이라 애착이 가네요. 쇼핑 일정도 있겠지만, 구경하는 코스가 많아 걷는 시간이 많습니다. 때문에 과감히 뺄 수 있는 부분은 빼서, 자신의 체력이 맞도록 조절하세요.






※ 관련 포스팅
2010/05/12 - [여행길 산책/맛있는 맛집] - 오코노미야키 ~유카리~
2010/05/22 - [여행길 산책/맛있는 맛집] - 칸다 - 야부소바(やぶそ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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