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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숙소 후기

[료칸] 유후인 사이가쿠칸(彩岳館)

by Hare 2016.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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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다케가 보이는 노천온천, 사이가쿠칸(彩岳館)
in Yufuin, Kyushu







저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히 료칸의 전체적인 소개를 했었지만, 이번에는 직접 찍은 사진과 먹었던 요리들을 중점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유후인의 사이가쿠칸은 이미 한국 여행자들에게 꽤 인기가 많은 곳이라 많은 포스팅들이 있으니 가시려는 분들은 필수로 검색을 많이 해보시길!






도착을 하니 재빨리 직원 하나가 붙어 우리를 조식을 먹는 레스토랑쪽으로 안내를 했다. 로비에서는 딱히 설명할만한 공간이 없기도 하거니와 이렇게 차와 간단한 화과자를 내주기 때문에 그쪽에서 안내를 하는 모양이었다. 겨울이기에 따듯하게 데워둔 물수건이 나와 차가운 손을 녹여주었다.






플랜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가 선택한 플랜에는 유타카를 고를 수 있는 것과 2번의 식사, 그리고 개별 전세탕 사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각기 여러개의 샘플 유타카를 들고 나와서 허리띠와 함께 고르도록 해주었으며 나중에 방에서 입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 체크인 시간에 개별 전세탕을 언제 쓸건지 시간 예약을 하도록 묻는데, 체크인이 늦어서인지 좋은 시간대는 많이 나가고 없었다.









안내받은 방은 생각보다 컸고, 당시 유후다케가 보이는 방으로 선택하여 방에서 전망을 바라보며 쉴 수 도 있었다. 따듯한 물과 마실 수 있는 차도 준비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열심히 더 많은 것을 알려주려는 종업원이 인상적이었고, 당시 친구가 몸살이 나서 몸이 좋지 않았었는데 이불을 먼저 깔아 쉴 수 있게 해주고, 약도 가져다 주는 등의 서비스를 해주었다. (열심히 이불 깔며 몸이 아프면 안된다는 걱정의 잔소리를 하고 계심 ㅋㅋ)






어쨌거나 친구는 넉다운- 대략 1시간 가량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약을 먹고 눈을 붙이더니 몸이 꽤 괜찮아졌다고 했다.







우리는 남는 시간을 사진을 찍거나 방에서 이렇게 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차를 마시기도 하고 TV도 보고 수다도 떨면서..... 정말이지 얼마나 여행이란게 좋은건가 싶었다.






애석하게도 온천을 하는 사진은 없다. 내가 몇장 찍었던 기억은 있는데, 그 메모리가 날라가버렸으니 존재하지 않는 사진.......... 게다를 신고 온천으로 고고씽 하기 전에 찍은 사진. 전세탕은 2곳이 있는데 나무로 된 곳과 돌로 된 곳이다. 역시나 히노키...라는 뭐 그런거가 있어서 나무로 된 곳으로 예약을 했고, 인기가 많은 곳 답게 밤 늦게까지 예약이 차 있었다. 1시간을 주긴 하지만 실제 온천은 50분안에 끝내야 한다. 10분 동안 종업원이 다시 청소를 하는 모양이었다.






땀도 빼고 온천도 느긋하게 즐긴 후 배가 고파졌다. 저녁은 방에서 내는 형식이 아니라 직접 연회장 같은 레스토랑에서 먹게끔 되어 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우리에게는 개인실이 주어졌다. 4명이라서? 아님 한국인이라서? 그냥? ㅋㅋㅋㅋ






자리로 가니 저녁의 일부가 셋팅되어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종업원이 마찬가지로 요리를 먹는 방식이나 순서에 대해 설명해준다. 셋팅되어 있는 것 이외에 맥주나 음료를 조금 더 주문해보았다.







처음 만나는 것은 매실주와 간단한 애피타이저, 그리고 샤브샤브다.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담겨져 있는 것이 귀엽기는 했으나 배가 아주 많이 고팠던 친구들은 이게 전부냐고 걱정스런 눈빛을 보낸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음료를 주문하는 임시 메뉴판에는 한국손님들이 많이 옴을 반증이라도 하듯 한국어가 쓰여져 있다. 음료를 1인당 1개씩 주문하기는 했지만 나중엔 후회했다. 다른게 너무 많아서 배가 터질 지경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회는 그 회 자체만을 즐기도록 하는 듯 하다. 다른 곁요리 없이 와사비와 간장만으로 즐기는.....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그 맛에 빠져든다. 그래도 한국식 쑥떡쑥떡 자른 광어회가 맛있긴하지.... 훗.








음식이 어찌나 조금씩 귀엽게 담겨있는지! 덕택에 양 작다고 무시했고... 우리는 배가 터지지 않게 움켜잡아야 했다;










언제쯤 최고급 고베규를 먹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와규라는 일본의 소고기는 꽤 맛이 있는 편이다. 난 그래도 신토불이 우리나라 한우를 사랑하지만- 샤브샤브도 엄청 심플하다.






갠적으로 무지 좋아했던 녀석이다. 뭔가 두부와 계란의 오묘한 조화가 있는 달짝지근한 맛으로 기억하는데 우리 넷 중에 남긴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사진 중에 빼먹은 것도 많겠지만- 어쨌거나 샤브샤브랑 두부녀석을 끝내니 튀김이 나온다. 이 녀석외에도 종류가 다양하게 나와주셨기에 또 다 먹었다. 우린 거절을 모른다.






간단히 나온 과일도 남길 지경으로 이 즈음엔 배가 터지려고 했다.







터지는 배를 부여잡고 방으로 돌아가니 이불이 쫙 깔려 있었다. 누가 료칸은 우렁각시가 산다고 하던데, 각시라고 하기에 나카이상들은 너무 나이들이 있으시다. 그렇기에 푸근하니 좋은 점도 있고!







이번엔 조식이다. 조식은 처음 체크인할 때 들렀던 레스토랑에서 했다. 저녁처럼 코스요리가 아니라 한상 가득히 채워넣고 밥과 국을 얼마든지 리필할 수 있는 그런 형식이다.







우리네 아침 밥상과 비슷한 면이 있는 듯 하면서도 일본의 개인주의랄까... 그런 면모가 느껴진다. 우린 반찬이 모두 함께 깔리고 밥과 국만 자기가 먹는다면, 얘네들은 반찬까지도 나눠 자기것을 먹는다. 같이 음식점엘 가도 함께 시켜서 나눠먹는다는 개념이 그다지 없는 듯 하다.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좀 다르기는 하지만, 그냥 전형적 일본인과의 식사에서는 나도 주의하는 편이었다.






밥을 다 먹으니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투숙객 모두에게 주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하던데.... 어쨌거나 이 여행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중 젤 맛있었다!






로비 옆쪽으로 있었던 기념품 가게와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전체적으로 전통적 양식과 현대적인 느낌이 결합된 료칸이다. 일단 서비스에서 무한 감동을 받았던 덕택으로 나쁜 기억이 전혀 없다. 아침에 우리 열차가 조금 빠르게 잡힌 편이라 송영을 부탁드리자 차를 금방 준비해왔고, 아쉬움에 료칸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직접 나서서 단체사진을 찍어주셨다. 비록 영어를 못하는 송영버스 할아버지지만, 그래도 오며 가는 길에 즐겁게 이야기를 해주려고 노력하셨고.... (사투리가 좀 있으셔서 나도 버벅대는 일본어로 같이 뭔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좋은 기억으로 남은 채 우리는 다시 유후인 역으로 출발했다.






역 앞에서 만난 관광용 버스. 일본은 어느 지역에서나 이런 관광용 버스를 많이 운영하고 있는 듯 하다.






할아버지와 헤어지며 찍은 송영버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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