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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기타

유후인(ゆふいん) 거리를 걷다 ①

by Hare 201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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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湯布院、ゆふいん) 거리를 걷다
- 제 1 편 -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한 즐거운 열차여행을 마치고 유후인역에 드디어 도착. 시커먼 분위기의 유후인역은 사람도 꽤 많은 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승무원들이 내려서 떠나는 승객들을 환송해주고 우리는 인포메이션을 향해 빠르게 이동해서 챙길만한 자료도 챙겨두었다.






역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니 상점가와 함께 유후다케가 한눈에 들어왔다.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이 분지형태로 만들어진 곳이라는데 정상에서 날씨가 좋으면 아소까지 보인다고 하니 꽤나 높은 산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트레킹을 하지 않았던 우리들에게는 그냥 아름다운 산일 뿐. 게다가 노천탕에서 저 산을 바라보며 온천하는 기분은 꽤 훌륭하다.







여러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유후인 역은 역시나 검은색이다.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했지만 역에는 특별한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인포메이션이 조금 낡은 듯 했지만 제 기능은 다 하고 있었고.... 앞으로 바로 나오니 상점가와 연결된 곳에 택시가 꽤 많이 보였다. 곳곳에 흩어진 료칸으로의 여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이겠지.









유후인은 정말 첫눈에 보자마자 반해버린 곳이었다. 아마 여자들이라면 다들 비슷한 기분으로 유후인을 여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도쿄에서 이쁜 가게들이나 카페들을 보며 즐거워했었는데, 유후인은 그런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었다. 하나하나 바라만 보아도 즐거운 가게들이 얼마나 많은지... 주머니가 가난한 여행자라고 해도 가격대에 맞는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조금 걸어올라가니 바로 B Speak가 보이기에 롤 케익을 하나 사서 덜렁덜렁 들고 걸음을 재촉했다.
( ▲ B Speak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B Speak와 함께 셀렉트숍 조세쯔가 있었다. 물론 우리는 가볼 곳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독특한 간판만 찍고 계속 가던 길을 가버리긴 했지만.... 유후인은 아무래도 하루로는 모자라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도시락(벤또)이 지금만 230엔이라는군................. 하지만 배가 고프질 않았다. ^-^;






꽤 커다란 마트정도 된다. 보통 료칸 숙박자들은 장을 봐서 가기도 했다. 우리는 왜 안 갔을까. 그러나 갔더라도 곤란할 뻔 했다. 료칸에서 주는 저녁식사의 볼륨이 이렇게 큰 곳은 또 처음이었던 것 같은 느낌.






동구리노모리(どんぐりの森)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지브리 관련 상품을 주로 다루고 있었다. 도쿄의 지브리 미술관보다 훨씬 더 많은 상품들이 있었지만, 간혹 이건 짝퉁인가 싶은 상품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여길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가 지름신과 조우했다(;).






귀여운 동그란 우체통이다. 일본 우체통 역시 모두 빨간색이고 시대별로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요 우체통은 과거의 녀석인데 여기서는 아직 사용하고 있는 듯 보였다.






일정을 포기해도 먹는 건 포기하지 못하는 우리 일행들(;;;;).  금상고로께집에서 고로께를 2개 사서 넷이 나눠먹었다. 무리하지는 않기로 했다. 먹을 것이 너무 많은 동네니까-

이름에서 느껴지듯 상을 받은 고로께 집이라고 한다. 많은 후기들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명성만큼 맛있기도 하지만, 대단하게 엄청나다-라는 느낌은 많이 받지 못했던 거 같다. 사실 일본은 어느 요리집에 들어가도, 어느 디저트를 먹어도 기본은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맛집이 적은 것일지도 모른다.





딱 한번, 도쿄 아사쿠사에서 거금 3,000엔을 내고 탔던 인력거가 내 인력거 기억의 전부였다. 아마 여기도 비쌀테지만, 주인이 없이 덩그라니 있는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하지만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인력거는 분명 좋은 기억이 된다.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아주 열심히 설명해주는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도중에 조금 민속촌(?)스러운 곳을 발견했지만 대다수 밥집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거리간의 여유도 좁아서 제대로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나 이런거 너무 좋아한다. T_T






오르골 하우스였나....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비싼 가격만큼은 잘 기억하고 있다. ^-^;;






강아지에 환장하는 멤버가 더러 있어서 방문했던 곳인데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도 많았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마 멋진 장소가 아닐까. 강아지 이름을 새겨서 목걸이를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이 당시만해도 우리집에 강아지가 없었던 관계로...;;;







강아지만큼이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장소인 고양이숍도 있다. 저런 조각품들은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가격도 부담스러운 가격대는 아니었던 것 같고....






지금은 한국서도 잘 찾을 수 있는 수건으로 만든 케키들이다. 첨엔 진짜 케키인가 싶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건들이 몽글몽글 말아져 있다. 여자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아이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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